영화 '파묘' 단 9일만에 400만 관객 돌파, 숨겨진 항일 메시지로 주목
영화 '파묘'가 3·1절을 맞아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넘어서며 '400만 영화'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1일 오전 기준으로 400만1202명의 관객을 불러모았습니다. 이는 지난달 22일 개봉한 이후 단 9일 만의 성과로, 300만 명 돌파 후 이틀 만에 이룬 신기록입니다.
역대 한국영화 흥행 6위보다 빠른 속도
'파묘'의 400만 관객 돌파 속도는 역대 한국영화 중 흥행 6위인 '서울의 봄'(누적 관객 수 1312만명)을 3일 앞선 기록입니다. 이는 파묘의 흥행이 단순히 숫자에 그치지 않고, 한국 영화계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파묘의 흥행 비결 중 하나로는 영화 속에 숨겨진 항일 코드가 꼽힙니다. 주인공의 이름들인 상덕, 영근, 화림, 봉길 등은 모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이름과 같습니다. 또한, 영화에 나오는 차량 번호들인 0301(3·1절), 1945(광복한 해), 0815(광복절) 등은 국사에 대한 경의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오마주로 해석됩니다.
장재현 감독의 신작, 최민식·김고은·유해진 출연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만든 장재현 감독의 신작인 '파묘'는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출연합니다. 영화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의 이야기를 그리며, 이들이 묘를 파헤친 후 직면한 기이한 사건들을 담고 있습니다.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파묘'는 8일 연속으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예매율 역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3·1절인 이날 오전 예매량은 51만8085장에 달했습니다.